조순위상황


포르투갈은 이미 16강 확정이다. 한국과 우루과이는 이겨도 승점이 4밖에 안되고 가나가 이기면 승점 6이므로 포르투갈과 가나가 16강에 진출하게 된다.
한국이 16강에 갈 수 있는 경우의 수는? 일단 무조건 이기고 다른 경기 결과를 봐야 한다.
한국 승 + 우루과이 승 : 우루과이 골 득실이 -2, 득점은 0이다. 가장 유리하다.
한국 승 + 무승부 : 가나 골득실이 0, 득점이 무려 5다. 골득실에서 비겨도 다득점에서 질 확률이 99프로다.
한국이 무조건 이기고 우루과이가 가나를 적은 점수차로 이기든지,
한국이 포르투갈을 2골차로 이기고 우루과이와 가나가 비기면 된다.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없이
한국이 대승하고 가나가 이기지 않기를 바라면 된다.
포르투갈 상황
16강 확정이라 우리에게 유리하다

지긋지긋한 한국팀의 친구 경우의 수가 또 찾아왔다.
어차피 쾌조의 2연승으로 일찌감치 확정 못하는 팀은 모두 경우의 수에 놓일 수 밖에 없고 그럴 때 가장 좋은 상황은 마지막 3차전을 2연승으로 16강 진출 확정한 팀과 붙는 것이다.
아무래도 절박함이 떨어질 수 밖에 없고 집중력이나 긴장이 느슨해질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거기에 부상과 카드 이슈마저 한국에게 유리하다.
부상 선수

다닐루 페레이라, 누누 멘데스(이하 파리 생제르맹)와 오타비우(포르투)까지 부상으로 교체가 불가피하다.

왼쪽 라인의 주앙 펠릭스는 공격에 특화된 선수라 핵심 수비수 멘데스가 왼쪽을 책임졌는데 이전부터 안 좋았던 햄스트링이 경기출전 40분만에 재발하여 대회를 접을 듯하다. 왼쪽 날개에 수비가 좋은 오타비우도 출전이 불가하니 한국은 포르투갈의 왼쪽을 집중 공략해야 한다.
나상호나 황희찬(가능성 높지 않음)의 역할이 상당히 중요해졌다.
주심과 경고누적 이슈

위쪽의 포르투갈 출전 명단 그림을 보면 무려 4명의 선수가 옐로카드를 받은 적이 있다. 이 선수들이 만약 한국전에서 한번 더 옐로카드를 받으면 16강전에 출전이 금지된다. 더구나 후벵 디아스, 후벵 네베스, 브루노 페레난데스는 핵심 중의 핵심이며 주앙 펠릭스는 이전엔 중요도가 덜했으나 이번 대회는 중용을 받고 있다.
이미 16강을 확정지은 포르투갈은 무리해서 한국을 이길 필요가 전혀 없다. 승리하는 것보다 선수들이 안 다치고 카드 관리를 잘해서 단판 승부인 16강전에서 최상의 전력으로 나가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
게다가 포르투갈전 주심 파쿤도 테요는 직전 아르헨티나 프로축구 리그 컵대회 결승에서 무려 10명의 선수를 퇴장시킨 심판이다. 이번 대회 스위스: 카메룬 전에서도 3장의 경고카드를 줬다
경고누적의 싹을 자르기 위해 극단적으로 저 4명 중 일부를 출전시키지 않을 가능성도 있어 보이며( 특히 수비수 디아스와 미들 네베스) 전부 출전한다 해도 몸싸움을 적극적으로 하지 않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한국에겐 더 없는 호재다.
따로국밥 포르투갈

메호대전에서 기량과 무관하게 한국에서 외국 어느나라보다도 많은 비율의 팬을 확보하고 있던 호날두는 희대의 노쇼사건으로 엄청난 수의 팬을 날려 버렸다.
팬과 동료보다 자신의 스탯과 발롱도르 수상, 라이벌 메시를 뛰어넘는 데만 몰두하는 호날두는 나이가 들어가면서 이적하는 팀마다 분탕질을 한다.
현재 맨유에서도 공공연히 감독과 대립해서 팀 분위기를 와해시켜 동료들과도 멀어지더니 최근에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감독과 동료들을 노골적으로 비하해 팀에서 쫓겨났다.
( 형식적으로는 합의에 의한 계약종료이나 더 이상 뛸 마음이 없어 의도적으로 분탕질을 한 거고 팀에서 쫓겨난 걸로 보는 게 합당해 보인다.)
포르투갈의 포메이션을 보면 후앙 칸셀루, 후벵 디아스, 누누 멘데스( 부상), 베르나르두 실바, 브루노 페르난데스, 호날두는 각 포지션에서 월드클래스 선수이며 후벵 네베스와 주앙 펠릭스도 곧 탑의 반열에 오를 듯한 전력이다.
필드 포지션의 10자리 중에 6자리가 각 소속팀에서 월드클래스 선수인데도 우승 후보가 아니고 조편성 1번시드 중에 무난한 상대로 평가 받는다? 국대에만 오면 모래알 팀이 된다는 방증이며 그 핵심 원인이 호날두임은 누구도 부인하기 어려울 것이다.

안 그래도 팀의 핵심 페르난데스와 사이가 멀어졌는데 이전 경기에서 제 2의 머리털 사건( 크로스에 머리가 닿아서 자기 골이라고 우김. 1은 프리미어리그 케인) 으로 페르난데스가 더 정내미가 떨어졌을 것이다.
노쇠화된 호날두의 출전은 여러모로 한국에게 호재가 될 가능성이 크다. 라스트 댄스는 제발 다른 경기에서 하길 빈다.
한국팀 선수 상황

조규성

병역해결-리그 득점왕- 월드컵 출전- 득점(멀티골)까지, 병역만 아니면 한국 축구선수로는 이만한 탄탄대로가 없는 거 같다. 황의조의 부진으로 잡은 기회를 살려 한 경기로 슈퍼스타가 되었다.
현재 도르트문트, 페네르바체, 스타드 렌, 셀틱의 관심을 받고 있는데, 포르투갈전 활약이 미미하면 이 정도로 그치겠지만 3차전에서도, 혹은 16강 이후에도 활약이 이어진다면 내년에 빅클럽 이적이 상당히 유력해 보인다.
기세가 가장 오른 선수라 3차전에도 선전이 예상되지만 만약 부진하다면 발밑이 더 좋은 황의조를 교체 투입하여 조규성 마크하느라 지친 수비진을 공략할 수도 있다.
손흥민

누구보다 본인이 제일 힘들고 안타깝겠지만 스스로 버티고 이겨내야 한다.
득점과 경기 결과를 지배하는 선수지, 경기 내용을 지배하는 유형의 선수는 아니다. 마스크를 써서 섬세한 마무리에 상당한 불편을 겪고 있을 거 같은데 어떻게든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슈팅을 무리해서라도 많이 때려야 한다. 그게 동료들에게도 한국팀에게도 가장 큰 도움이 된다.



손흥민존의 슈팅은 워낙 알려져서 그 부근만 가면 협동수비로 철저히 차단할 것이다. 워낙 슈팅 기술이 대단해서 발을 떠나면 알고도 못 막는 슛이지만 발을 떠나기가 쉽지 않다. 두번째 움짤처럼 발등 깊숙히 맞든, 아웃프런트로 맞든 틈만 보이면 무리해서라도 중거리 슛을 해야 한다.
운 좋으면 들어갈 수도 있고, 맞고 튀어나온 공을 다른 선수가 리바운드 슛 할 수도 있고, 골문을 벗어나더라도 침체된 분위기를 끌어 올릴 수도 있다.
또 후벵 디아스와 후벵 네베스가 경고가 있어 적극적 수비가 어려운 틈을 노려 페널티에어리어 내로 적극적인 드리블도 해야 한다. 느슨한 수비를 뚫을 수도 있고, 파울을 얻어내면 pk와 경고누적 일타쌍피를 노릴 수도 있다.
이재성

월드컵 전 소속팀에서 가장 기세가 좋았던 두 유럽파 선수가 이재성과 이강인이었다.
맨유가 박지성의 공격적 재능을 무시하고 전담마크맨과 수비형으로 써먹었듯이 우루과이전에서 똑같이 써 먹은 게 바로 이재성이다. 데브라이너의 아성을 위협하는 핫한 미드필더 발베르데를 전담마크하느라 자신의 공격적 재능을 제대로 보일 기회가 없었다.
이재성의 소속팀 경기를 보면 운동장 전체에서 공수를 주무르며, 끊임없이 동료들과 간결하게 패스를 주고받으며 골문 앞까지 전진해서 슈팅 기회를 창출한다. 마치 전성기 박지성이 보일 정도다.
한국팀 수준에 후방 빌드업(사실상 빌드업의 실질적 의미) 은 하면 안되지만 상대에게 균열을 일으키고 슈팅기회를 얻으려면 전방에서의 빌드업은 필수인데 티키타카를 제일 잘하는 선수를 왜 썩히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차이를 만들 수 있는 기량의 유일한 선수 이강인과 동반 선발 출장을 강력히 바란다.
황희찬, 나상호



햄스트링은 허벅지 뒤쪽 부근의 근육인데 , 경기중에 선수들이 종종 쥐가 나게 되는 것을 보게 되는데 그것만큼 가장 흔한 부상이며 모든 선수들의 공공의 적인 부상이다. 쥐가 나는 건 억지로라도 경기를 마칠 수 있고 쉬고 나면 없어지지만 햄스트링 부상은 짧게는 2주, 심하면 몇개월을 못 뛰게 된다.
근육량,근력, 체형과 상관없이 유독 햄스트링 재발이 심한 선수가 있는데 황희찬이 그런 유형이 되었다. 작년 말에, 올해 3월. 3개월만에 재발해서 조기교체 당했으며 월드컵 직전에도 햄스트링이 올라와서 소속팀 경기에 빠졌는데 월드컵 차출 후에도 낫지 않고 있다.
완벽히 나았다고 판단했는데도 이전에 두번이나 올라왔는데, 이번은 완치도 아니라서 경기 중에, 그것도 조기에 다시 재발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이 정도면 선수도 불안해서 뛸 수 없다.
개인적으로 황희찬의 출전은 철저히 반대다.
전진조차 못하는 한국축구에 유이하게 모험적 전진을 하는 선수라 황인범과 더불어 황희찬에게 꾸준히 지지를 보냈지만 이번 차출 이슈는 대단히 실망이다.
조별예선 이후의 장기적플랜이 가능한 강팀이 아니라 한국은 조별예선 3경기에 모든 걸 걸어야 하는 팀이라 손흥민같은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면 부상이 없는 최상의 컨디션인 선수들이 나가야 한다.
선수 본인이 조별예선 초반을 뛰는 게 어렵다는 걸 가장 잘 알았을 것이며, 감독이 아무리 종용해도 선수 본인이 고사를 했어야 했다. 설사 기적적으로 완치되어 나올 수 있다 해도 월드컵 직전 소속팀 경기 결장, 훈련과 예선 2경기 결장으로 컨디션과 동료들과의 호흡도 문제다
내 바램대로 나상호가 다시 나오게 된다면 부상으로 얇아진 포르투갈의 왼쪽을 사력을 다해 공략하길 빈다.
이강인


반드시 선발에 넣어야 한다.
가나전 투입되자마자 근성으로 공을 빼앗고, 실력으로 엄청난 퀄리티의 택배크로스를 올려 선제골을 어시스트했다. 후의 프리킥 상황에선 절묘한 킥으로 가나팀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이강인을 넣지 않았으면 두 골 추격은 커녕 분명히 대패했을 거다.
전 세계의 감독들과 팬이 인정하는데 유일하게 한국 감독 벤투만 이강인을 싫어한다. 이 잘하는 선수를 엔트리 발탁하니 마니로 긴장하게 만들고, 과연 출전을 시킬까로 진이 빠지게 만든다.
예상을 깨고 엔트리에 발탁을 하고, 또 예상을 깨고 비교적? 많은 시간을 교체출전시키고 있는데 4년간 벤투의 밴댕이 고집성향으로 볼때 순수한 본인의 용단이라고는 믿기지 않는다.
아마 코치진의 강력한 요구가 계속 있었을 것이며, 호주가 프랑스전에서 운좋게 선취점을 득점하고 자만심에 취해 어설픈 후방 빌드업 시도하다 역습당해서 실점, 이후 대패한 걸 보고 겁을 먹었을 거로 추정된다.
용단이 아니라 한마디로 쫄아서 4년간 내내 매달렸던 빌드업( 후방빌드업) 을 갖다 버리고, 전방빌드업도 시도하다 뺏겨도 위험하니까 기량이 뛰어난 이강인에게 sos를 쳤다고 본다.
그만큼 무시했으면 충분하니까, 만약 한국이 조기탈락한다면 자신의 면피용을 위해서라도 이강인을 선발에 넣기 바란다.
4년 내내 차출도, 제대로 발 맞춰본 경기도 한 번 없는데, 후반에 교체해서 들어가도 이렇게 날아다니는데 만약 4년간 이강인 중심으로 발을 맞췄으면 한국이 어떤 팀이 되었을까 상상하니 화가 날 지경이다.
개인적으로는 위 포메이션에서 이재성 자리에 넣고 이재성을 황인범 자리에 넣었으면 하지만 벤투는 아마 절대 황인범 포기 못할 거다. 고로 선발이면 이재성 자리에 들어갈 확률이 크다.
만약 2차전처럼 의외의 선발을 꺼낸다면 소속팀처럼 나상호 자리에 넣을 수도 있겠지만, 발렌시아와 이전 마요르카 감독 때처럼 사이드에 세웠을 때 별 효과가 없었고 비슷한 유형의 권창훈이 크게 실패한지라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손흥민 자리를 고정시켜서라도 이강인은 프리롤로 자유롭게 둬야 u-20 피파 대회처럼 경기를 씹어먹는다.
벤투는 제발 선발로만 넣고 아무것도 하지 말기를..
황인범

4년 내내 이강인을 외면한 것처럼 벤투는 4년 내내 황인범에게 공수의 핵심을 맡겨왔다. 벤투는 아마 또 선발카드로 꺼낼 것이다.
모험적 전진을 하는 황인범을 좋아하지만 월드컵 무대에서의 전진 킬패스는 크게 성과가 없었다. 공수 양쪽을 너무 심하게 오가다 보니 경기 막바지마다 부하가 걸린다.
공수 어느 한쪽이든 부담을 크게 줄여 줄 필요가 있어 보인다.
김진수

가나전과 같은 전개방식이 반복된다면 김진수에게 다시 결정적 찬스가 많이 갈 확률이 높다.
손흥민, 조규성, 이강인에게 갈 찬스들이 대체 몇번을 갔는지 모르겠다. 결정적 슈팅 찬스만 최소 3번, 노마크 크로스 찬스까지 합치면 최소 대 여섯번은 간 듯 하다. 공 살려내느라 보지도 못하고 올린 크로스는 운좋게 어시스트가 되었지만 나머지 찬스들은 너무 아쉬웠다.
누구보다 많이 뛰고 열심히 뛰는 거 잘 안다.
제발 찬스가 오면 유효슈팅 하나, 질 좋은 크로스 하나만 더 부탁한다.
김민재

암울하다. 심하게 말해 한국의 운은 여기까지인 듯 하다.
손흥민이 빠지면 다른 선수가 넣으면 되고, 황인범이 빠지면 이재성과 이강인이 커버하면 된다. 허나 김민재가 빠지면 대체할 선수가 없다. 유럽과 남미의 괴물같은 하드웨어와 괴물같은 기량의 공격수를 상대하려면 k-괴물 김민재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오늘 박주호가 mbc 월드컵 관련 방송에 나와 김민재에 관해 짧게 언급했는데, 가나전 이전 때보다 더 안 좋아졌다고 한다.

오늘 나온 기사다. 가나전을 리플레이, 분석하던 김민재가 카타르에 와 있는 구자철에게 3번째 실점 장면이 자기 잘못이었는지 판단해 달라고 문자를 보냈다고 한다. 이 얘기를 유튜브채널에 나와 공개했다.
나는 김민재가 하드웨어도 기량도 괴물이지만, 지난 실수에 대해 상처받지 않는 것도 큰 장점이라고 판단했었다. 헌데 예전 인터뷰에서 자신도 큰 경기에 나갈 때는 엄청난 압박에 시달린다고 실토했고, 거기에 오늘 기사까지 보니 생각보다 많이 섬세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게으른 천재가 아니라 치밀하고 완벽하게 일을 해내는 사람이 실수에 대해 쿨하려면 신이 아닌 이상 양쪽을 오가는 게 좀 말이 안된다는 생각도 든다.
진실은 김민재 본인만이 알겠지만 내 추측이 맞다면 구자철은 하등 쓸데없는 공개를 했다고 본다.
몸의 부상도 부상이지만 누가 봐도 본인의 잘못이 아닌 3번째 실점과 패배를 본인탓으로 여긴다는 것은 마음의 상처도 심각하게 입었을 확률이 크다는 얘기다. 아무리 봐도 단순히 피드백과 조언을 받기 위한 질문으로 보이진 않는다.
대표팀의 핵심인 선수가 심각한 질문을 했으면 잘 다독이고 조용히 처리하면 될 것을 동네방네 떠들어서 전국민이 알고 전세계가 알게 되었다. 더구나 지금 경기들은 맨유(제발 좀 맨유는 나서지 말라) 를 비롯해서 수많은 빅클럽들이 김민재를 관찰하려고 스카우트를 파견해 지켜보고 있다.
내 예상이 틀렸기를 빌며 구자철은 자중하길 바란다.
그리고 이번 대회가 끝이 아니고 김민재는 향후 10년동안 전세계 축구를 지배해서 차범근, 박지성, 손흥민을 넘어 발롱도르에 도전 가능한 유일한 아시아 선수가 될 것이다.
월드컵도 좋지만 제발 무리하지 말고 몸을 잘 챙기길 바란다.
종합예상
벤투 성향

벤투는 모든 전문가와 팬들이 말리는 빌드업에 4년 내내 매진했으며, 또 4년 내내 지독하게 이강인을 외면한 감독이다.
기본적으로 공격적으로 나서는 스타일이나 동시에 또 뒷문단속을 더 우선시한다. 한마디로 공수를 둘 다 잡으려는 스타일이다.
인생도 축구도 둘 다 가질 수는 없다. 한국은 둘 다 되는 강팀이 아니다. 하나를 얻으려면 반드시 하나는 잃어야 한다. 기회비용을 극도로 혐오하다 보니 한국축구는 고착화되고 이강인 중심의 선진축구를 단련할 4년의 시간을 고스란히 날려버렸다. 폐기처분 직전인 맨유를 되살린 건 바로 포르투갈의 페르난데스다. 현대축구의 핵심은 양풀백과 공미이며 한국도 국대 역사상 처음으로 수준급 공미가 나왔다.
예선 두 경기 때, 4년간 밀어부친 빌드업을 포기했지만( 기자들이 이구동성으로 빌드업의 승리라고 추켜 세우는데 지금도 기자들 헛발질에 내 눈을 의심하고 있다) 용단이 아니라 쫄아서라고 본다.
2차전 때 의외의 3명교체도 놀랐지만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에 공격강화와 동시에 수비를 고려한 것이다. 득점과 승리가 목적이면 이재성과 이강인을 선발로 해서 공격적으로 나갔어야 했다.
이제 3차전은 무조건 이겨야 한다. 말 그대로 배수진이다. 과연 벤투가 뒤를 안보고 필사의 각오로 전방압박과 공격축구를 할까?
예선 2경기는 예상보다 공격적으로 나갔으나 3차전은 지면 안되므로, 벤투 성향상 오히려 뒷문 단속에 더 치중할 가능성도 적지 않아 보인다.
근데, 한국은 수비선을 물리면 물릴 수록 대패의 가능성이 높아진다. 역사는 반복되고 실수는 되풀이된다.
한국은 선수비를 하면 안된다
https://m.blog.naver.com/kk3141592/222874695530
카타르 월드컵: 한국 축구의 월드컵사 한 방 요약.
1986 멕시코 월드컵 처참했던 54년 월드컵 첫 참가 이후 무려 32년만에 진출한 두번째 월드컵. 선수도,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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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후방)빌드업을 하면 안된다
한국축구가 빌드업이 안되는 이유
https://m.blog.naver.com/kk3141592/222875620550
벤투: 네 거친 전술과 불안한 빌드업, 그걸 지켜보는 축구팬 <➀편> (빌드업이 안되는 이유)
벤투는 모두가 아다시피 빌드업 매니아다. 예선전에서 고집을 부린 결과가 좋은 성적으로 귀결되어서 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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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의 핵심은 스피드 투지 축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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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네 거친 전술과 불안한 빌드업, 그걸 지켜보는 축구팬 <➁편>(빌드업과 헤어질 결심)
<1편에 이어서> 필살기 한국팀이 이제 한 두번 진출한 국가면 아직 경험이 더 필요할 수도 있다. 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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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수비가 안되는 팀이다. 이기려면 수비하는 시간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 공격이 최선의 방어다.
하나를 얻으려면 하나는 잃어야 한다. 탈락의 위기에서도 기회비용을 따지는가? 4년간, 예선 2경기동안 따졌으면 그걸로 충분하다.
만약, 내일 원치 않는 결과를 얻게 되더라도 좌절하지 말라. 2010 국대 못지 않은 역대 최고의 기량을 가졌으며 매 경기 사력을 다한 선수들은 아무 잘못 없다.
모든 책임은 이 대단한 선수들 데려다가 4년간 헛발질한 벤투감독에게 있다
겁 먹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라. 건투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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